야고보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 다가올 심판을 고려해서 가져야 할 성경적인 세계관을 우리에게 되새기면서 이 편지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곧 오실 것이며, 그가 오시는 것은 그의 백성들을 고통에서 건지고 세상을 심판하기 위한 것입니다.
야고보서 5:1-6
야고보는 부유한 자들이 맞닥뜨릴 운명으로 이 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두 개의 그룹의 부유한 자들이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난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부유함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았다고 여기지 않았던 동료 그리스도인들은 더 가난한 형제 자매들로부터 이득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밖의 불신자들은 훨씬 큰 고통을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원인이었습니다. 그들은 밭을 추수한 노동자들의 삯을 주지 않았으며, 노동자들의 품삯을 속여 자신들의 것으로 되돌렸습니다.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륙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 너희는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으나 그는 너희에게 대항하지 아니하였느니라” (5:4-6)
야고보는 부유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호소도 하지 않았고, 그들을 정죄했습니다. 추수한 자들의 우는 소리가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그들은 공의를 위해 부르짖었고, 공의는 그리 오래 지체되지 않고 찾아올것입니다.
야고보서 5:7-12
이 편지를 받았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내부에서의 편견과 불화, 그리고 교회 밖으로부터 오는 불의와박해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고난 가운데 있을 때 가져야 하는 태도는 인내로써 견디는가운데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고대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소원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소망의 기초가 됩니다.
야고보는 두 가지 예화를 사용합니다. 첫 번째 예화는 농부가 자신의 수고의 열매를 인내하며 기다리는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인내 가운데 기다려야만 하며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에 대해 인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5:8)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재림에 대한 소망 안에 굳건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그는 편지의 수신자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핍박을 견뎌낸 선지자들을 기억하라고 요청합니다.
두 번째 예화는 끝까지 견딤으로써 보상을 받은 욥의 이야기입니다. 욥은 그가 고난 받던 시간 모든 시간 동안 믿음의 불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가 나를 죽이시실지라도, 그러나 나는 그분을 신뢰하노라” (욥13:15, NKJV, 역자 번역) 욥은 계속해서 주님 안에 있는 그의 소망에 대해 고백합니다. “내가 알기에는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욥 19:25-26) 그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분을 신뢰했습니다.
우리는 고난의 시간 동안 어떻게 믿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마음을 굳게 하고, 주님의 자비와긍휼 안에서 우리의 믿음을 강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죄로부터 돌아서야만 하며, 유혹과 시험의 한복판에서 우리 믿음을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회복하게 하시기 위해,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히 거하도록 내어 드려야만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서로 사랑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교제하는 것이 일시적인것이나 이 세상으로 제한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함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의 교제는 영원합니다.
야고보서 5:13-20
야고보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는 권면으로 이 편지를 끝맺고 있습니다. 주님과의 친밀한 삶을 누리는비결은 기도입니다. 그것은 단지 순종의 행동으로서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는 길로서의 기도입니다. 히브리서 7:25절에서 이렇게 말한 것을 우리는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우리가 지성소를 우리의 처소로 삼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점점 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갈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목사이며, 수백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향을 준 책들의 저자인 앤드류 머레이 (Andrew Murray)는 그것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영혼은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점점 더 성장하게 되며, 점점 더 그분의 형상을 완전히 닮아가게 됩니다. 여기 그리스도와의 연합 가운데, 그분의 멈추지 않는 중보기도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권능을 가지고 승리하는 중보기도자로서 우리의 자리에 굳건히 서게 됩니다. (그의 히브리서 강해, 지성소(The Holiest of All) 중에서. 벧엘서원 출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그분과 함께, 서로를 위해 그리고 온 세계를 위해 중보하며 기도하도록 우리를초청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좌에 앉으셔서 우리와 함께 기도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넘치는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 또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며, 우리를 통해 기도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로마서 8:26-2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분과 함께 기도하기 위해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그의 성령께서는 우리를 통해 기도하십니다. 거룩한 삼위일체의 “워룸 (War Room)”에서 함께 기도하도록 초대받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 모릅니다!
때로 우리는 고난을 너무 심각하게 느끼거나 문제를 너무 크게 보기도 하고,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알지 못할 만큼 세상이 혼란스러운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은 거대한 군대가 작은 유다 왕국에 침입했던 여호사밧 왕 때도 일어났습니다. 그 이야기는 역대하 20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주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께서 이전에 그의 백성들을 위해 행하셨던 권능의역사하심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모든 기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단순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역대하 20:12) 즉시 성령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했고, 이 싸움은 그들의 싸움이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만 초점을 두고 기도할 때, 성령께서 우리와함께 기도하시며, 하나님께서는 그의 능하신 길로 행하실 것입니다.
야고보는 앞서 1장에서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라고 이야기할 때 기도에 관해 말했습니다. 그는하나님께서 모든 좋은 것과 온전한 선물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담대히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떠올려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관대하게 주시는 분이시며, 우리가 구할 때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야고보는 지혜에 관한 그의 탁월한 가르침을 기도와 연결시킵니다. 결국, 기도하는 사람은 어떤 공동체에서든지 지혜로운 사람들이 됩니다. 야고보는 기도에 대한 권면으로 이 편지를 시작했고, 기도에 대한 권면으로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야고보는 “믿음의 기도”에 대해 말합니다. (야고보서 5:15) 거기에 “의로운 사람의 효과적이고 열정적인기도”에 대해 덧붙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물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하나님과 의롭게 된 사람들처럼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보좌 안으로 들어가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히브리서 4:14-16) 우리는 우리 자신과 가족들의 필요, 다른 그리스도의 형제 자매들의 필요, 그리고 온 세계의 필요를 위해하나님께 기도할 권세와 권능이 우리에게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보좌 안으로 들어갑니다.
야고보는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세 가지 특정한 상황에 대해 언급합니다.
- 우리는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 우리는 삶 속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때에 우리는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해야 합니다.
- 우리는 육체적, 정서적, 감정적, 또는 영적으로 병든 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위급한 때, 고난과 기쁨 가운데 있을 때, 그리고 병들어 있을 때가 곧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파멸시키려는 악의 세력에 맞서 저항해야 합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들을 치유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것은병든 사람의 믿음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의 믿음임을 주목하십시오. 너무나 자주 믿음의 짐이 병든 사람이나 고통받는 사람에게 가해집니다. 만일 그 사람이 치유되지 않으면 그 책임을 병든 사람에게 둡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으로 기도하라고 명하십니다.
- 아픈 사람은 교회의 장로들 또는 지도자들에게 기도를 청해야 합니다. 공동체의 영적 지도자는 항상 아픈 사람의 침대 옆에 모여, 그 사람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해 믿음으로 기도할 준비가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은 아픈 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에서 지상대명령을 주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 믿는 자들에게는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마가복음 16:15-18) 그러나 교회 지도자들이 이것을 교회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자들에게 기름을 바르고 안수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치유 사역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의 치유 사역을 올바른 관점으로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보다 “더 큰 기적”을 행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을 때 (요한복음 14:12), 그는 훨씬 더 많은 무리들이 죄의 용서와 하나님과의 화해에 대한 그들의 선포에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은 물론 초대교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았습니다. 오늘날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탄의 권세에서 놓임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죄에 대한 용서와 하나님과의 화해, 이것이 우리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구원의 메시지를 따를 때 병든 자들의 치유 또한 배가될 것이라고 약속하셨고, 이것 또한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용서와 화해를 교회의 메시지로 선포할 때, 초대교회에서 분명히 보았던 것과같은 놀라운 표적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 우리는 우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 낫기를 위해 서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은 장로들 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죄를 고백하고 치유를 위해 기도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모든 죄를 교회의 모든 사람 앞에서 고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의 연약함과 용서의 필요, 그리고 기도를 요청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좋으며, 그 사람은 반드시 동성이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험담을 하기 쉬운 사람이나 혀를 길들이지 않은 사람과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공동체 안에서는 놀라운 치유와 용서가 일어나게 될것입니다.
- 우리는 의인으로서 기도해야만 합니다. “의로운 자가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큰 능력으로 역사하느니라.” (야고보서 5:15 NJB 역자 번역) NKJV 번역으로는 이렇게 표현됩니다. “의인의 효과적이고 열정 넘치는 기도는 크게 소용되느니라.” 주님을 경외함으로 의롭게 행하는 것은 우리를 하나님과 친구 되게 합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의 기도를 기쁘게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야고보는 그의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목자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의 마지막 말들은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을 향한 긍휼이 담긴 호소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 (5:19-20) 오늘날과 같이, 그가 편지를 보낸 교회들 중에는 공동체 생활의 높은 기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삶을 향한 교훈을 지켜가는 데 게으르거나, 도덕적인 실패를 겪음으로써 “진리에서 떠나 방황”하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건, 그들은 자신들의 연약함에 굴복하여 깨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 가운데 있는죄로 인해 진리에서 떠나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야고보는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들의 죄와 연관되었을 지도 모르는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고백하도록 격려합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자비로 그들을 은혜롭게 덮어주라고 가르칩니다.
생각해 볼 질문들
- 당신이 고난의 시간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습니까? 그런 시간에 어떻게 믿음을 유지했습니까?
- 주님의 임재 안에 거함으로써 우리의 기도 생활과 다른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 가운데 더 큰 힘을 얻거나 새롭게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까? 예수님과 성령님께서 그들의 중보기도의 동역자로 우리를부르고 계신다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 아픈 사람을 위한 기도를 드려본 경험이 있습니까? 아픈 사람을 위해 기름을 바르며 기도해 본 적이있습니까? 그것이 기도할 때 차이를 가져왔습니까? 이렇게 하는 것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서로에게 죄를고백하고, 그리고 나서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야고보가 강조했던 것을 실행에 옮긴 적이있습니까?
- 당신의 교회 나 공동체는 훈계의 부족이나 도덕적인 실패 등의 이유로 “진리에서 떠난”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습니까?
* 한국어 독자들을 위한 참고 자료: 이상숙 권사, “믿음이 개인의 삶을 통하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한국성공회 일반대학원 석사학위논문2020).